꽃이 지게로서니 바람을 탓 하랴
주렴 밖에 성근 별이
하나 둘 쓰러지고
.......
꽃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꽃이 피고지고 그 세월도 6년이나 흘러버린...
벚꽃 그늘 아래서 먹고자고
6일 밤을 보냈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마지막 날은 비가와서
하늘도 떠나는게 아쉬웠던지
가는 길을 꽃길로 배웅했다.
그 때 그곳에 찾아온 동네 지인과 그 가족들
그리고 절친들 이 몇장의 사진 있어
춘삼월이면 그것을 보며
벚꽃 피는 날만 손꼽는다.
그 꽃이 지기 전에 떠나갔던
내 유년기의 친구는
다시 오지 못하는 곳으로 영원히
떠나버렸다.
삶의 무게는 질 수 있을 만큼만
지게 되는 법인데
그는 웬 짐이 그리도 무거웠던지
끝내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했고
나는 그 짐을 함께 지지 못했다.
가끔 의도치 않는 생각들이
편편이 날아들어 잠시 나를 흔들어 놓곤한다.
아마도 친구로서 죽음의 전조를 알지못한
데서 전이 되어진 죄책감일 것이다.
동네 친구들의 금지옥엽 같은 아이들은 그새
다 커버렸는 지
아니면 저들만의 세상이 생겼는지
보이지 않는다.
"완벽한 벚꽃을 보는 것은 인생 허비하지 않았다"는
말이 이제는 빛바래 갈 만도 하련만
자꾸만 되뇌여지는 것은
비바람에 표표히 훑어져 떨어지는
처절하고도 황홀한 꽃들의 낙화를
운수 좋은 어느 필부의 앨범에 고이 간직해 두기는
아쉬운 듯해서
아련하고 소박한 사진 몇 장에
일천한 글로 마음을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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