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순이나 옥이 같은 이름으로 너는 온다
그 흔한 레이스나 귀걸이 하나 없이
겨우내 빈 그 자리를
눈시울만 붉어 있다
어린 날 아지랑이 아른아른 돌아오면
] 사립문 열고 드는 흰옷 입은 이웃들이
이 봄사 편지를 들고
울 너머 웃는다
전연희(1947)
순이나 옥이 같은 이름으로 너는 온다
그 흔한 레이스나 귀걸이 하나 없이
겨우내 빈 그 자리를
눈시울만 붉어 있다
어린 날 아지랑이 아른아른 돌아오면
] 사립문 열고 드는 흰옷 입은 이웃들이
이 봄사 편지를 들고
울 너머 웃는다
전연희(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