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 8 . 20 ~ 23 베짱이의 울릉도 여핼기
여름이 깊으면 더위로 몸도 마음도 지치나 시나브로 우리네 마음엔 가을이 와있음을 깨닫지요
늦더위 기승에 간헐적으로 들리는 뀌뚜라미 소리에 가을을 상상하며 베짱이는 꿈에 섬 울릉도로
떠났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울릉도는 외국가기보다도 더 어려운 곳이라고요.
그것을 확인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더군요
차를 싣는 것은 예약도 없고 십 여대 밖에 싣지 못하며 선착순이라는데 낭패를 보고 말아답니다.
그러니 어찌 그 시간을 맞추며 전날 아예 차를 대고 기다려야만 가능한 일이더군요
묵호항에도 전화를 해보았는데 그곳은 차를 싣는 배가 아니라나요.
떠나기로 마음 먹은 일에 차를 되돌려 대구로 온다는것은 정말로 김새는 기분이지요
그래도 궁여지책이 있는 법 동생이 다시 가서 알아보니 오늘 차를 부두 주차장에 두고 차운송비와 모둔 절차를
마무리 하고 내일 이시간에 차를 도동항에 하역해놓을 테니 그때 찾으란 겁니다 .
정보 부족에 섬이라면 뭐든지 자신있다는 오만으로 빚어진 일이고 보면 뭐 이것도 나쁘지 않다 여겼지요 .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데는 그에 따른 고충이 있기 마련이지요.
더우기 여행에선 말입니다
3박4일을 지내려고 준비된 식재료가 걱정이 되었지만 하루정도는 문제 없다 생각되어
동생이 든 작은 텐트랑
카메라 가방만 매고 차케리어에 얹은 장비는 차안에 옮겨 싣고 차키를 맡기고
그 날 오전 10시 배로 울릉도로 출발 했지요
그러니까 . 차는 다음날 이 배로 우리가 오늘 도착하는 그 시간에 화물로 들어 오는 것이지요
궁즉변 궁즉통이라 잖아요. 아마도 섬이라 비바람이 게셀 수도 있어 인디언 텐트를 실었고
날이 짖굳이 않으면 동생이 장만한 텐트를 쓰려는 준비성이 벌써 용이하게 먹혀들고 있는 것이지요
인디언 텐트는 무게나 부피가 장난이 아니지요.
차라리 그것을 이고지고 들어갈 바엔 아예 민박을 하는게 백번 낫겠지요.
하늘은 스스로 떠나는 자를 돕는 법 여하튼 베짱이는 무사히 도동항 도착했답니다.
참고적으로 알아 드셔야 할 것은 이렇더보니 배삯도 대한민국 섬에서 가장 비싸게
친다는거죠 주말은 중용차 한대를 싣는데 22만원 씩이나 할 뿐만 아니라
운전자 공제나 할인 조차 받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돈은 돈대로쓰면서 예약도 안되는 곳이니 외국 가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법도 합니다
경쟁 업체가 없는 독과점이라서 가능한 것인지 알 수 없더군요.
도동항을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차가 없으니 멀리 가지 못하고 우선 독도는 배로 육지에서
울릉도로 우리가 왔던 시간 만큼이나 머니 독도부터 마무리 하고 와서
다음 일정을 잡으려 했지요.
대합실에서 독도편 배를 알보니 오늘은 다 매진 되었다는데 도대체 모든게 엇박자로 흘러가더군요.
부득불 내일 배로 예약을 했는데 왕복 3시간 배는 매진이고 왕복 5시간에 아침7시 배를
예약 했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여행사에 단체 예약이 우선이었고 아직도 성수기였다는 겁니다.
하여튼 동해 먼 외롭고도 아름다운 섬 울릉도는 이방인을 수월케 받아 들이지 않을 듯
골탕을 먹였으나 뭐 그쯤이야 문제가 되겠어요.
피하지 못 할 일이면 오히려 즐기는 법을 아는 베짱이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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