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같은 내일
내일과 같은 오늘은
저주일까 축복일까.
니체는 즐거운 학문에서 악령의 입을 빌려 단언한다.
"너는 지금 살고 있고 살아왔던
이 삶을 다시 한 번 살아야 하고
또 무수히 반복해서 살아야만 할 것이다 .
거기에 새로운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네 생애의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운
크고 작은 일들이 네게 다시 일어 날 것이다 ."
책의 내용이 인상 깊으면
책 표지를 다시 보게 된다.
이 책을 첫 접한지도 한 달이 넘어간다.
관매도 여행 중에 보려고
몇 권 책을 인터넷 주문을 했는데
그 중 선별해서 가져간 책이다 .
그때 우실 재너미에서 함께 섬 여행을 간
지인을 기다리며 정자에서 보다.
불현듯 니체가 훅 들어온 느낌...
프롤로그에서도 이 책은 니체와 함께 자기 자신의
삶을 발견하고자 길을 떠나는
사람에게 건네는 안내서라고 적고 있다.
물론 완독은 여행에서 돌아와서
다른 책을 보면서 중간 중간 맛간으로
읽었다.
우선 표지부터 뭔가가 알 수없는 것을 예시하는 듯하다.
이런 그림이 있었던가 싶어
나의 짧은 미술 공부로는 알 길 없었다.
인터넷에 있지 않으냐고 하겠지만
정보에 바다에서는 카테고리를
모르고 무엇을 찾는 것은
태평양에서 생선 이름도
모르고 그 고기를 찾는 격이나 다를 바 없다.
그렇다고 무슨 대단한 글을 쓰는 것도
논문을 쓰는 것도 아니니...
참고로 (그렇게 찾으면 공부는 엄청나게 하게되니
한 번쯤은 해보는 것도 좋은...)
초현실주의 살도르 달리 그림인가도 했다.
니체도 정신병력이 있었으니...
모든 것을 차지하고
목이 달아라버린 사람이
반쯤 열린 문 앞에 우두커니 서있다.
머리는 없고 구름속에서 보는 눈과
깊고 어두운 방안에서
주시는 눈이다 .
이미 죽고 없는 니체가 현대의 우리를
보고 있는 듯하다.
신은 죽었다다고 말 했던 니체
이 시대에서조차 위험한 발언이다.
우리의삶은 모순 투성이다.
자기를 망각하기보다는
자기 인식이 더 중하고
자기를 상실보다는 자기 창조의 길을 택한다.
메트로 폴리탄으로 살아 갈 땐
모르겠으나 혹시 고요히 혼자 여행을 떠나서
여행지에서 그곳과 함께 묻혀 갈 땐
이 책은 답은 주지 않지만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한다.
철학자인 저자도 니체 삶의 궤적을
밟으며 여행을 하는 글이다.
장맛철에 태풍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일요일 아침 니체의 책이야기를
쓰는 것은 불안인가 축복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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