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어머님이 돌아가셔 겨우 49제를 끝냈어도
아직도 슬픔에 쌓여 있는
최작가님과
개발로 집을 잃은 베짱이가
이해의 마지막 봄을 붙잡으려 낙동으로 떠났어요.
우리가 찾았던 봄은 아직도 낙동에 있더군요.
뱀처럼 긴 강변길을 한참이나 들어가니
최작가님의 그림 포인트
베짱이의 사이트를 찾은....
보일러실이 낮다고 짐소가 지적한 적이 있어
여러번 실패 끝에
알맞은 다리를 구해서
첫 설치...
야전 침대에 텐트를 설치하게끔 된 제품을
큰마음 먹고 샀다는데
가격대가 10만원이면
정말 순수한 가격이지요.
이제 최작가님도 우리 같은 족속이 되었어요.
땅바닥에서 떨어져 사는 족속들....
보일러 테이블을 다리를 높이니
휠씬 편하하고 그 자태가
시원해 뵈는....
매 쪼그리고 불을 봐야는 고초는
이제는 떨었어요.
정말 편한...
최작가님은 보일러가 손에 넘어간지가
4년이 넘었는데 이제 처음으로
설치 방법과 가장 중요한
불 관리를 배우고 사용하는....
전에는 예술의 열정에서 나오는 기만으로
그냥 찬 바닥에 술로 밤을 보냈으니
거의 짐승이었겠지요.
이제는 체력도 예술의 열정도
떨어지니 뜨거운 아랫목을 비켜갈 수 없는 것이
한국이지요.
여캠계의 사피엔스가 된 것이지요.
늘 얘기하는 것이지만
산천이 아무리 아름답고 천금을 줘도 아깝지 않은
봄밤을 보낸다고 해도
등짝이 차면 꽝이지요.
그렇게 자고 나면 아침에 머리가 무거워
쉬이 몸이 힘들어져요.
등짝을 지지며 즐겁게 캠핑을 하고
귀가해도 집에서 다시 몸의 피로를
풀어야하는데 한데 떨면서 잔다는 것은 ...
햇살은 따갑고 바람만 불어도
곧바로 선선한 그런 날
인간들이 살기 가장 좋은 날씨였어요
날을 잘 뺐어요.
최작가의 기타 연주...
9
낙동의 해는 강 너머 먼 산으로 비켰서는 데 ...
오늘 저녁 메뉴는 대패 삼겹입니다.
근처서 칼만들면 바로 얻을 수 있는
개망초 새순으로 샤브샤브로
....
개망초 새순인데 이거 생각보다
식감과 맛이 좋은 ....
달맞이꽃 새순은 조금 늦은 듯해서
아쉬웠어요.
그것도 좋은데 ....
개망초의 대패 샤브샤브랍니다.
시나브로 낙동에도 밤이 찾아드는...
이제는 보일러를 정검할 때면
정검이 완료 되면
한잔 술로 낙동의 봄밤을
즐겨보는 것이지요.
얼마 전에 우리 회원들에게 이 아이디어를
전수했어요.
밤새 보일러실 온수통에서 뜨거운 물이 벙커 실내로 들어는
입수되는 호수에 동관을 연결 계란을 넣고
호일을 감아두면 아침엔 맛있는
동파이프로 익힌 계란을 먹을 수가 있어요.
아주 재밌는 아이디어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출출할 때 이것을 한개
까먹으면서 아침을 준비하면
또 아니 좋겠어요.
아침에 들어 온 태공....
내륙에 이렇게 좋은 강변이 있을 줄이야
이번에 최작가님을 따라 나서기를 잘했어요.
이른 아침 갈용을 찾으러 다니다.
발견한 야생화인데
돌틈 사이 들꽃...
카메라의 바데리가 가는 바람에
작품을 찍지 못했어요. ㅜㅜ
핸드폰으로 찍어야하는 쓸픔...
아 참 이것이 녹용보다 좋다는
봄 칡순입니다 .
갈용이라고 하지요.
이거 먹고 용갈이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여린 칡 잎을 쌈을 싸먹어보면
콩잎 맛이 나요.
하긴 칡이 콩과에 들어가니....
이제는 작품을 그리는 최작가님의
스텝이 되어하는...
야외 스케치를 잘하면 이런 멋진 낭만이 있어요.
보통은 스케치를 잘 안나가는 사람이
많은데 왜 그러냐고 말어 보니
그림 실력이 없어서 그렇다는군요.
그림이 무슨 사진도 아니고 말입니다.
사진도 대놓고 찍는다고 사진이
아니지요.
그림도 고갈 되듯이
사진도 고갈 돼요.
나중엔 찍을게 없어요.
그 한계에 부딪치면 힘들어져요.
취미로 하는 우리야 그런 일이 없지만도...
그냥 되는 게 없어요.
전번 주에 편집했던
어느 작가의 9년만의 외출이라는 카테고리 제목의
주인공랍니다.
내공이 대단해요.
한 때는 너무 기가 세서 옆 사람들이 힘들어 했는...
이 번에 편하게 다리를 높인 보일러실이지요.
정말 편해요.
그림을 좀 배워둘 걸...
점심은 볶음밥입니다.
이번 캠핑은 스텝과 세프까지
베짱이가 합니다.
20년을 넘게 혼자 살림을 산 실력이니 ...
올감자도 삶았어요.
이번에 새롭게 제작한 보일러실 테이블...
그림도 그리고 기타도 치고
영어도 하니
도대체 그의 끝은 어딘지....
풍성한 봄밤 만찬입니다 .
잠시 들어가서 등짝을 지진다는게
잠이 들었어요
강건너 머산에서 아득히 들려오는
뻐국이 소리가 들리는 데
한밤에 뻐국기가 울지는 않지요.
뻐국기 종류도 여럿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홀딱 벗고 라고 우는 뻐국기는 한밤 2시가 넘어서
운다는 것을 이번 낙동에서 알았어요.
전에 도대체 저 새소리가 무엇인가 궁금해서
작년에 공부를 했던게 도움이 되었어요.
아주 독특한 뻐국기 소리를 들으며
다시 쓰르르 잠들어 버린.....
낙동의 봄은 지고 있어요.
얼른 가보세요~~
감사합니다.
개망초 (0) | 2019.05.07 |
---|---|
여캠(여행캠핑)용 보일러를 이용 계란 삶기 ... (0) | 2019.05.07 |
여캠(여행캠핑) 휴대용 보일러 Travel camping protable boiler (0) | 2019.03.03 |
여행용 보일러 .... (0) | 2019.03.03 |
외로우세요? Are you lonely? (0) | 2019.02.28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