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집 앞
by 포스트 베짱이 2014. 12. 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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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官妓(관기)로 산다는 것
그 遊樂(유락)의 나날이
늘 즐겁지만 않았을거야
왜 안 그랬겠어 답답한 날도 있겠지
한 날은 점집을 찾았는데
점집 대문 앞 살구나무가
분홍꽃구름을 이고 서 있네
점집으로 발 들여놓지 못한채
분홍꽃구름 아래 얼음기둥으로 서 있는데
취한 듯
내 속의 관기가 미쳐 홀연히 미쳐서는 금생에서는
한번도 해보지 않은 몸짓으로 춤을 추는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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