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세종시 정부청사에 일을 보고 대구로 내려와서는
섬 여행 장비를 싣고는 곧바로 여수로 갔어요
디오션 리조트에서 장애인 CEO경영혁신 교육이 있어서...
중소기업청 주최라 잠도 호텔 잘 수 있는 배려를 받았지요
비는 한정없이 내리는데 여수에 도착하니 10시가 넘더군요
호텔방 키를 받고는 무작정 차를 몰고 나갔는데 호텔 근처에
공감이라는 라이브 카페가 있기에 술 생각에 들어가니
이곳이 7080 분위기였어요
드럼 기타 섹소폰 모두를 연주하시는데
나중에서야 알고보니
사장님이시더군요
대학 다니실 때 그룹 하시고 졸업 후에는
전혀 기타를 잡지 않았셨다는데
실력이 아주 좋으시고 남도 사투리로
분위기 잘 뛰우시더군요
섹소폰 연주는 정말 술 맛 나게 하더군요
비도 내리는데...
내일 교육도 있고 해서 간단하게 마셔야한다고 생각...
공감 카페는 12시까지만 하는 카페 더군요
맥주 한 병을 더 시켜먹고는 호텔로 갔답니다
공감가는 고수라는 생각이 들어요
인생도처 유고수(人生到處有高手)라더니....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는
세무회계에 관한 교육을 받았는데
머리는 좀 아팠지만 너무나 유익한 교육이었어요
이 정도의 경영혁신 교육을 받으려면
아무리 적게 줘도120만원은 족히 써야는...
호텔에서 내려 본 조망...
늦게 참석하는 바람에 호텔방을 혼자 쓰는 호사를 누리는...
점심은 갈비탕...
교육이 끝나니 오후 5시였지요
이제부터는 여행이니 곧 바로 흑산도를 들어 갈까하다
초창기 섬여행 맵버
보고 들어 가는게 나을 것 같아 광주로 가는데
아무리 밤에 온 여수지만
사진 몇 장 없이 떠날 수 없어 리조 앞 요트장을 들러...
바로 호텔 부근에 있는...
광주에서 후배랑 저녁을 먹고는 술을 한 잔했는데
흑산도 하루 정도 함께 여행하고
저는 토요일에 들어와 일요일에 나가기로 했지요
도저히 일 때문에 어렵다기에 그럼 그렇게 하라하고
광주 시내 모텔에서 일박하고
강진으로 갔답니다
흑산도를 입도하기전에 정약전 선생의
동생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다산 초당을
먼저 가서 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지요
어차피 내일 아침(토요일 /19일)6시 배는
해남 우수영 터미널로 예약도 되어 있는터라....
푯말에는 700m 정도 가면 다산 초당인 줄만 알고 갔어요
웬걸 거기서 산길로 가야하는 애로 또 있더군요
날은 덥고 어제 광주에서 마신 술도 덜 깬 상태에
.....
갈증도 심했고 덥기도해서
중도에 포기 해버릴까하다
그건 아니다 그럼 처라리 우수영으로 가서
내일 새벽까지 푹쉬기나 했지...
초당이 보이는 길이 돌계단인데 경사도가 있는...
이 곳에서 18년간이나 유배 생활을 했다니
외로움이 이루 말 할수 없는...
그것을 떨쳐 버리려고 400권의 책을 저술했는지도 모르지요
이곳에서 백련사까지는1.6km인데 포기했어요
점심도 먹지 않았고 기력도 없을 뿐더러
우수영에 늦으면 또 다른 고생을 하게 될까해서...
여행캠핑에서는 묵을 곳에 가급적이면
해가 지기전에 도착해야해요
우선 사이트를 잡는데 무리가 없고
날이 어두우면 뭐든지 서글퍼지거든요
더우기 밤에 춥지 않게 자려면 보일러를 피워야하는데
보일러는 이동식 기계적 시스템이라
날이 밝을 때 체결 설치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하지요
우수영 터미널 부근 기사식당에서 점심 겸 저녁을 먹고나니
5시가 넘어 우선 마트에서 식재료를 샀어요
섬은 아무래도 육지보다는 물가가 비싸니...
근처 부둣가보다는 조용한 곳을 찾다 어차피 피로에
코가 떨어 질 것인데 부두에 자리를 폈는...
5시를 일어나 여행캠핑 보일러와 텐트콧을 접고
표를 끊어 뉴 드림호에 차를 실었어요
이제부터는 배가 할 일이니..
근데 안개로 출항이 지연되었는데...
안 그래도 새벽 일어나 장비를 접는데 안개를 보니
김승옥의 무진기행 연상되는 것이 조금은 불길 했지요
6시 출항 배가 안개로 9시경에 겨우 출항을 하게 되는...
하여튼 베짱이의 흑산도 섬 여행은
여수 디오션 리조트 CEO경영혁신 교육 이후 (목요일/17일)부터
여행이 시작 된것이지요
여행캠핑 보일러 사용 설명
눈을 좀 붙이고 배 식당을 가서 라면을 하나 시켰는데
여승무원이 라면을 끓이며 한 식탁에 가족들이랑
같이 식사를 하자는겁니다
난 속으로 배에 직원이 몇 명 안되니
다 가족 이라하는구나 싶었어요
그럼 나중에 먹겠다며 승객실로 왔어는 곧바로 잠들었는...
식당을 가서 다시 라면을 시켰는데
섬 가시는 이유를 묻기에 여행이라했더니
뉘앙스가 무슨 일하는 사람이냐?
돈이 많은 사람이냐라는 식이지요
여행은 돈이 있다고 가는것은 아니다
마인드인 것 같다고 했어요
그리고 돈이 없으면 못가는 것도 여행이다
라면을 먹으며 대화를 했는데 글쎄
저는 단순히 여승무원인 줄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 배의 선장이며 선사(船社)의 사모님이더군요
독특하게도 유한회사였어요
여행은 늘 예기치 않은 만남이 생기게 마련이지요
어느 양주에 카피라이터가 생각 나는군요
물론 제가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고요
"예기치 않은 것을 기대하라"
작년에 목포에 흑산도 배를 예약했다가 못가고
올해 다시 흑산도를 가려고 알아보니
우수영에서 취항한 배를 알게 되었어요
배삯도 작년보다는 절반의 가격으로 갈 수 있어
오히려 저는 기뻤다고 했어요
가족 모두가 이 배에서 일을 하며
선사에 배가 네대나 된다는 말에 놀랐어요
이 배가 2.100톤이 넘는데 말입니다
육지에서는 레저로 요트 하나 사기도
꿈 같은 일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제가 흑산도 아가씨라 해야겠다고 했어요
흑산도 아가씨 인증샷ㅋㅋㅋ
라면값을 받지 않으시더군요
고마워요 흑산도 아가씨 !!!
뉴, 드림호 카훼리 여객 운항표
운항요금표
차량운임표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 노래가 참 애틋하고 애잔한데
그 흑산도 아가씨는
선주도 아닌 배를 네대씩이나 운항하는 선사의
멋진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
어제 우수영에서 기타를 치는 동호회를 만나
기타 연주가 너무 좋다는 말에
저도 차에 기타가 실려있다고 했더니
배의 홍보를 위해서 나가실 때 배 갑판에서
노래를 한곡 부르시라고해요
조촐하게 막걸리 파티를 준비하겠다면서요
그렇게 하겠다고 했어요
자기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남자가 멋있어 보였던 시대가 있었지요
이제는 여성이 멋있게 보이기는 시대가 도래하는...
그것도 뱃일을요
여러 섬을 다녔지만
이번에도 또 다른 스토리가 만들어지게 되었어요
이래서 여행을 떠나는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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