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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빙푸드 앤 더 시티

by 포스트 베짱이 2018. 3. 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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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하고픈 데릴사위를 잔꾀로

딸 (점순)이 크면 결혼 시키겠다며

3년이나 머슴으로 부려먹는 장인과의

 갈등이 깊어 가는...

점순이의 키를 재 볼라치면

장인은 내외해야한다며

딸 가까이 얼씬 못하게 한다 .

 

그냥 보아도 점순이는 도무지 키가 크지를 않는다

그제서야 이건 어리석은 계약이었다는것을 알게 되는데...

김유정의 해학적인 단편 소설이다 .

 

 나른한 봄볕 아래서

다시 읽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읽다 봄 볕에서 꾸벅꾸벅 졸아도 좋다 .

 

그래라도 봄을 게으르게 맞아보자

이제 봄은   찰나 같은 시절(時節) 이라

게으르게 맞지 않으면 느껴 보기 힘들다

 

 

혼자 봄여행을 떠날 때는

김유정의 단편 소설을

들고 가고픈 ...

 

 

 

 

 

 

옥상 텃밭에 올라가서 겨우내

볼품없이 말라 버린 댕궁이들을

태웠어요

최근 봄 비로 바싹 마르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태울만은 했는데

겨우내 한파를 견뎌낸 파를 구워먹으며

고추대궁이 타는 매캐한 불내음

이거 나쁘지 않지요.

냄새의 기억은 인간이 가지는 기억 중

가장 완벽하게 오래도록 간직하고

있는 것 중 하나지요.

 

 

 

이맘 때면 늘했던 일지요

가을걷이 끝내고 잡풀 여러가지 대궁이들을

밭 한쪽에 모아뒀다

 봄에 태우면 해충도 죽이는

효과도 있는...

가을에 한쪽에 모아두면

벌레들이 그쪽으로 들어가 겨울을 나지요

 

 

모아둔 것을 태울 때보니

벌써 벌레들이 보이는...

썩 좋은 봄 날씨은 아니지만

모두 태우고 내려온...

근데 늘 불조심해야하지요

특히 이맘 때는요

오늘은 화전민이 되었네요

 

 

부추도 싹이 나고  있어요

이것을 심은지 10년이 넘었네요

한번 심으면 20~30년이나 자라니

부추 이놈이거 대단해요

그러니 봄 부추는 아들에게도 안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작년에 가을 배추가 살아 남아

오늘은 이것으로 아침을 먹을까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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