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어느 내천에서의 캠핑...

뭉게구름이 펼쳐진 그날...

모임겸 캠핑을 떠났어요.

청송으로...

여행 캠핑도 아닌 온리 캠핑도

뭐라얄까요?

맞아요

너도캠핑 ㅎㅎ...

너도밤나무 뭐 그런 의미...

날이 흐려 비가 올까했는데

진종일 비는 오지 않고 하늘만 흐렸어요.

밀운불우(密雲不雨) 말 그대로 였어요.

베짱이 어록 "일박도 풍수이다" .

아무데나 짐을 풀어 밤을 보낼 수는 없는 법이지요.

이 곳에서 1km 하류 다리 밑은

차를 못들어가게 열쇠를 체워버렸어 부득불

다른 곳을 찾은 ...

그러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최종적으로

이곳으로 결정 ....

나무 그늘이 없는 단점이 있으나

먼 시야를 확보 할 수 있어

답답함을 벗을 수가 있는 장점으로 보완...

날씨가 흐린 덕분에 나무 그늘이 없어도

무관한...

사이트를 잡고 장비를 쳤으니

이제는 입을 즐겁게 해야지요.

출발 당일 일기예보는 비가 올거라

했지만 진종일 흐리기만 했어요.

이번에 우중 캠핑은  틀렸다고 봤어요.

새벽에 잠시 내리고는

끝....

토요일 오후 친구들이 모두 모이고

낮에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을 끓려

정말 맛있게 먹고부터 비가 쏟아졌는데

3시간을 넘게 오지 뭡니까

폭우가 밤새도록 온다면

이곳은 위험하니 철수해야하지요.

물몰이가 터지면 수장 되는...

밤 11시가 넘어서야  비가 잦아 들었어요.

그러니까 장쾌하면서도 조금은

걱정스런 우중 캠핑을 맛본 것이지요.

원래 인간은 이런 싯점을

병적으로 즐긴다는 사실을...

장대비는 장시간 거침없이 쏟아지니

좋고 그 비속에 내 한가운데 사이트를 

잡고 있어 내심은 불안하지요.

하지만 우중 텐트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특별한 낭만이 되지요.

이런 사이트도 찾기 쉽지 않아요.

비 내린 다음 날의 하늘은

마치 신들의 전쟁에서 승리한 신이 너무 기쁜 나머지

인간에게 내린 선물이랄까요.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하늘을 선물 받았어요.

그 아래 앉아 있는 것만으로 행복한...

선선 가을의 파아란 하늘과 왕창 쏟아 붓고난

여름 파아란 하늘의 느낌은 사뭇 달라요.

저수지 증축으로 수몰 된 다리가 가뭄으로

들어 난...

아직도 이런 솥을 볼 수 있다니...

보리수가 익은...

남자가 꽃밭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 ㅋㅋㅋ...

한때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다녔을 것인데...

개복숭아입니다.

 다들 어디서 무엇을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좋다고 너도나도

따는 바람에 귀해졌어요.

개복숭아의 끈적이는 젤 형태

자기 보호 물질....

담금주 두통 정도만 땄어요.

더 딸 수도 없거니와 약술은 욕심내면 약효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

쪽빛 하늘 뭉게구름을  뒤로 하고는  

다시  평상의 삶으로 돌아왔어요.

"예기치 않는 것을 기대하라 "

뭉게그림 둥실 떠 머문 파아란 하늘 아래는  

함께 좋고 혼자도 좋고

외로운 따위는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았던

세상을 보여주고 있는....

새로운 한 주 되시길 바래요.

베짱이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