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떠나고 있어요.

아침 9시 출사를 나갔어요

더 이상 고민할 수가 없는 끝자락 절기...

가창 땜으로 갔는데 산이 높고 골이

깊어 햇살이 스며들지가 않는겁니다.

정오는 되어야 내가 원하는 자연 빛을 얻을 것 같아

다시 차를 돌려 우륵으로 갔어요.

사진은 무조건 빛이니...

남지장사로 갔어요.

이 곳은 원하는 빛이 있었는...

저는 숲속 나무들 사이를 비켜드는

더우기 단풍이 붉게 물든  숲속을 지나는 빛을 좋아해요

그것을 얻고자 무연히 기다리며

 셧을 치는 느낌은 거의 마성의 포로가 

된 느낌이랄까요.

오늘은 그런 느김이었어요.

사진도 하늘이 도와야 가능한...

기가찬 빛을 얻은...득광했어요

아침 일찍 고민없이 출발하기를

잘했어요.

단풍이 아무리 붉고 이뻐도 빛과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면

얻을 수는 풍경이지요.

믿을지 모르겠으나 전혀 보정되지 않는

사진입니다.

그 골짜기 가게는 문을 닫았더군요.

주인은 오간데 없고

마당에 단풍만 붉은...

유튜브 영상 글처럼 내가 이 나라를 떠나지

못하는 것은 이런 가을이 있기 때문이지요.

주인이 떠난 가게...

모든게 변화는...

향 좋은 모과 몇개를 주어서

그 곧을 떠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