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지막 취미가
수석이라더군요
분재 난 화초 등등을 취미로 하다 종국엔 수석으로
가는데는 수석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라는군요
아직 베짱이는 젊어서 그런지 잘은 모르겠어요
아주 기품 있는 바위에 해송이
안착해 서있는 자태를 고산이 보고
오후가에 벗 몇을 상상했을까요 ?
멋진 석건송을 돌과 같이 패가지 않은게
당행이라는 생각을 했지요.
사욕으로 어느 부자집 정원에 옮겨졌다면 땅끝에서 배를 기다리며
만인들의 눈을 즐겹게 했겠어요.
땅끝을 위해서 아니 땅끝을 지키는 석간송이지요.
이 바다 건너에 신선이 만든 정자가 있었으니
참으로 지정학적 배치라는 생각이
드는데 고산은 아마도
신선이 되었을 것 같은 ......
세연정의 정자 규모가 거의 누각에 가까우니
고산은 상당한 재력가였지 않았나 싶네요
권력가이든 재력가이든 유희하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기념비 업적이라 보여지며
그 시대 사람이 아니니 가타부타 할게 못 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늘은 스스로 떠나는 자를 돕듯이
땅끝을 다시 나오니 빗방울이 듣는데
여행을 끝내고 섬을 나오자마자 맞는 비는
마치 하늘이 " 이 봐 친구 이번 여행은 어땠어"?라고
물어보는 느낌이랄까요.
유야무야한 질문이니 소이부답(笑而不答)으로 댓구를 했겠지요.
슬프지도 호들갑스런 환희도 아닌 그냥 잠잠하고 평온한 기분.....
한반도의 최남단 땅의끝 토말 (땅끝)과 보길도를 갔다오고나니
우리나라의 국토 끝 마라도로 가고 싶어지는군요.
베짱이는 다시 마라도를 꿈꾸며 이만 여행기를 마칩니다.
2010 . 10 . 1 . 베짱이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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