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만 다니다.
열차 슬로우 투어가 해보고 싶어
경전선 열차에 몸을 실었지요.
최종 목적지는
광주송정역으로 잡았어요.
때마침 10월10일 까지는 광주시 충장 축제라
볼거리를 하나 더 생겼지요.
동대구역에서 아침 6시 열차에 승차해서 7시 38 삼랑진역에서
경전선으로 환승했어요.
열차는 기관차를 빼니 열량이 3량이 전부였어요.
아주 귀엽은 기차지요.
평일이었데도 진주까지는 손님이 많았어요.
진주체전이라서....
곡선길을 갈때는 정말로 30km로 기어가 기차 같았어요
그러니 완벽한 슬로우 투어지요.
차라리 열량 중 한칸은 무개차였음 얼마나
좋았겠어요.
바깥바람을 맞으며 가는 거북이 열차를 상상만 해도
상쾌하고 즐거울 것 같은....
세상에 그렇게 작고 보잘 것 없는
간이역도 난생 처음이며 손에 잡힐 듯 오종종한 마을이 옹기옹기 낮으막한 산아래
귓뜰려졌고 간간히 펼쳐지는 황금빛 들녁은 마치
유연기의 기억 저편으로 회귀시켜 주기에 충분했어요
정차 시간이 조금만 길었다면 내려서
조졸하고 고즈넉한 간이역에서
조금씩 쉬어갔으면 하는 아쉬움 들었어요
속도 경쟁에 살아 남은게 신기 할 따름이지요.
특히 개발지상주으 앞에선 말입니다.
진주수목원역 코스모스에 갖쳐버린 북천역
섬진강 소설 토지 배경지 하동에 하동역
습지 갈대로 유명한 순천에 순천역
소설 태백산맥에 일부 무대이며 꼬막이
유명한 벌교에 별교역
차밭 있는 보성에 보성역.....
광주에서 목포로 가는 길은 또 온통 황토빛 들녁이고 보면
천혜의 철도노선이라 여겨졌으며
무슨 이유였는지 모르겠으나 관광화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베짱이는 더욱 좋았어요.
이 열차는 승객운송 왜엔 그 어떤 서비스도 기대하시지 말아야합니다.
열차에선 물 한 병은 물론이거니와 변변한
커피 자판기도 하나 없는 열차더군요.
김밥 계란 사이다 같은 부식을 사서 소풍가는 마음으로
가야하지요
맛집 여행라면 벌교에
내리면 꼬막 정식으로
여행으로 지친 심신에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겠지만.....
광주송정역 도착 기념촬영...
어느 인테넷 블로그에 들어가보니
이 열차엔 조그마한 미니 바가
있다고 해서 믿고
몸만 가서 그곳에서
차도 마시고
스쳐지나가는 풍광을 사진에
담으려 했어요. 미니바는 고사하고 물한 병 마실 수 있는 시설이나
서비스가 없더군요.
그렇다고 실망할 뻬짱이는 아니지요
여행가는 실망이란 말을 쓰지 않지요. 관광객은 몰라도...
별 볼일 없는 곳이라도 돌아오면 늘 아쉬울 뿐이까요
어느 양주의 카피라이트 같이 "예상치 못한 것을 기대하라"는
말 같이 여행도 그 말과 같다봅니다.
여행은 " 예기치 못한 것까지도 즐겨라"는 베짱이의 신념이니
별문제가 되지않지요.
이번 열차여행은 사진을 많이 올리지 못했어요
섬여행에 비해 경비나 시간적 부담이 적으니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고 많은 사진은 기대감을 떨어뜨리 것이 첨족이라 여겨져서.....
각설하며
아무런 써비스도 없이 오로지 승객운송만
하는 열차 ㅡ 비상 구급약은 있음 ㅡ 가 대한민국에
존재했다는 자체에 놀랍고
오히려 베짱이는 감사 할 따름입니다.
돈이 조금만 되어도 오래된 것은 깨진 사기그릇 마냥
버리고마는 세태를 볼때 이것만이라도
남아서 슬로우 투어를 누리는 계기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경전선은 지금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다 봅니다.
가장느린 열차를 타 보았던 것에 감회가 컸었지요
나중에 알았는데 종착역은 목포라는군요
엄동설한에 섬여행을 못 할 때 다시 이 열차를
타고 벌교역에 내려 꼬막정식을 배불리 먹고 올 계획입니다.
충장축제 -대구로 말하면 동성로 축제라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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