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를 못가고 섬보다도 더 섬 같은 청송으로 가서 산골 소년과 지내다 왔어요 |
초등학교 6학년이 두명인 산골
스님인 어머니와 사는 소년 사람이 얼마나 그리웠으면 첫날부터 나가는 날까지
저의 집 (텐트)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다 월요일에 학교 가는 것을 기점으로 헤어졌답니다
낮에는 함께 산딸기를 따고
소년의 엄머니를 통해 약초를 배워 봉삼도 깨며 보냈어요
깬 봉삼 !!!
감자 산굿을 산골 소년에게 보여 줄수 있어 베짱이는 너무 기뻤습니다.동창들의 계가 있어 이벤트로 해보려 준비한 것인데 정작 그들은 일요일에 나가고 남은 사람들만 옛 추억을 만끽할 수 있지요
베짱이의 느낌 맞아 떨어졌어요
감자 산곳이라는 지방 방언이다보니 분명 본말은 아닌듯 해서 상상과 어릴 때 해보았던 것을 유추했는데
불에 달궈진 돌을 헤집어 갖은 풀을 깔고 그 속에 감자를 넣고 다시 풀을 얹어 흙이나 모래를 덮은 다음 나무 가지로
구멍을 뚫어 조금의 물을 부어 1시간 가령 지나면 익는 데 흙을 걷고 김이 나는 풀을 걷어 내면
감자는 익은 풀내를 먹음고 맛있게 익어있지요
꺼내는 첫 감자를 잘 있었다는 나름의 재미를 부여해서 그것을 바위나 돌에 강하게 던져 터지는 것을 환호하며
꺼내서는 먹는데 이것을 산곳이라는 말보다는 마치 재미스런 굿을 하는 것 같고 부족했던 먹거리를 주어 무엇에다
감사하는 애니미즘의 요소가 있지는 않았나해서 처음엔 감자 삶굿을 네이버에 쳤는데 없어 발음대로감자 산굿을 치니
김학기의 소설 "식민지 소년"에서 감자 산굿이라는 목차가
나오는 걸 보아
상상과 유추가 팩트가 되었어요
무슨 밀림에나 사는 원시부족이나 하는 것을 보고 한 것이 아니냐고 하시겟지만
나이에 맞지 않지만 어린시절 깡촌에 여름방학 때 소풀어놓고 물놀이하며
출출한 배를 채웠던 일종의 놀이 겸 간식이었다는....
등마저 꺼버리고 모닥불만 남은 상태는 모닥불, 별빛 그리고 반딧불 전부인 세계를
체험하기는 결코 싶지 않지요
잘 익은 감자...
첫 날 외는 기타도 치지 않았어요
음악이 뭐에 필요하겠어요
그런것들 조차 부질 없는 세상인 것을요
깡촌에 절이라고는 하나 암자에 가깝고 소박하기 그지 없는 비구니 주지 일산스님은 이곳을 일구시려
여성의 몸으로 무진 고생하셨는 것 같으시고 소년까지 키워야하니 그 애로가 말도 못하시겠지요
그 또한 탈속의 운명이겠지요
지금 이 절과 지역을 알려 절에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지만 스님도 쾌히 원하시는 것 같지 않고
저 또한 스님과 같이 별로 알리고 싶지 않더군요
왠냐고 훼손 될까봐서요
경치가 수려해서가 아니라 밤이면 지척에 노루 울고 반딧불이 나는 야생은 보호 되야 할 것 같아서요
감자 산굿의 추억을 상상이 되시며 식민지 소년을 읽어보시길 ...베짱이도 한권 사보렵니다
귀가 일정이 좀 앞당긴 것은 장마로 호우의 위험 때문이었으면 흑산도는 못 갔지만 더 좋은 추억을 얻었습니다
흑산도는 여름이 끝날 무렵이 되지 아닐까 싶어요
2013.(6.13 ~ 6.17)
비피해 없길 빌며 베짱이 여행기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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