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저녁은 천금과도 바꾸지 않는 다는 말이 있다 베짱이는 이날 밤은 천금을 줘도 바꾸지 않았을 것이다
꽃길을 스쳐지나가기는 쉬워도 꽃그늘 아래서 책을 보고 차를 마시며 하루밤을
지내보기는 행운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겠나....
오늘 첫 출근했다는 20대 바텐더와의 대화는 아주 즐거웠어요
글쎄 이 친구는 고등학교 때 "로마인 이야기" 전 15권을 모두 읽었다고 하더군요
책을 좀 본다는 사람도 읽긴 읽어야 하는데 하면서 도전하기가 쉽지 않지요
전15권에 대한 중압감 ....
근데 독서는 즐거워서 하겠지만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크지요
조소를 전공하고 있다는데 독서랑은 좀 무관하지요
하긴 전공이랑 독서는 관련을 지을 수가 없지만도
원래는 독서는 기본 생활이며 소양되어야 하지요
3시간을 책 얘기를 하다 귀가했는데 술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흡족했지요
마치 좋은 벗을 만난 것처럼.....
요즘 사람들은 영어나 스펙의 중점울 두다보니 대화 이해력도 문해력도 없는 게 대부분인것 같아요
영어는 잘 하는지는 몰라도 우리말 어휘 수준은 꽝에 가깝지요
오로지 취업에 필요한 영어만 매달리지요
어느 조사에 보면 아침부터 저녁에 잘 때까지 영어로 사는 사람은 3%로도 안된다고해요
그런데 그렇게까지 전국민이 영어에 미쳐야하는지
우리말이 아예 없다면 몰라도...
취업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조금만 깊이 있는 질문이나 대화를 하자며 그냥 어렵다며 귀찮아 한다니까요
손에 전지전능한 스마트 비서를 갖고 다니면 찾아보려하지도 않아요
그냥 외모 돈에만 관심을 가지는...
아닌 사람도 있지만
그것이 고리타분한 얘기도 깊은 학문적 얘기가 아닌
일반적 상식인데 말입니다
책볼 시간이 없는게 아니라 책을 봐서 시간이 나는게 아닐지요
독서는 시간과 사투며 보고싶다고 곧바로 독서인 되는게 아니지요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야 얻어지는게 독서이지요
그러니 평소에 독서를 해놓지 않으며 지식을 쌓을 수가 없어요
정보의 홍수시대니 정보를 제대로 찾아 얻으려하지 않는거지요
찾아 비교 분석해보지 않는 정보는 쓰레기 정보 일수도 있다는 사실...
대화할 때 좀 쑥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시사면 시사 역사면 역사
고전까지도 대화를 주고받으니 바텐더가 기특하며 지성미라는게 저런것이구나 세삼 느끼게 되더군요
일찌기 독서 습관이 안되어 있으면 갑자기 책을 보려해도 마음 뿐이지요
독서만권(讀書萬券) 행만리로(行萬里路)
이것을 타투 하려고 마음 먹은 적도 있었다니
놀랍지 않는가요
한명회를 수양대군에게 천거한 권남의
포부하고 비견될 만하다면 좀 과장일까...
장부로서 변방에서 공을 세우지 못할 바엔 만권의 독서를 하겠다고 했으니
그 동안 책 선물을 더러 했는데 1만원짜리 상품권보다도 못한 느낌을 받았어요
외모가 이쁜 것에만 치우치는 것보다는 독서로써 내면을 풍요롭게하는 것이
지성미를 두루 갖춘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지요
눈뜨면 돈돈돈인 세상 결코 쉽진 않겠지요
그래도 누가뭐라든 그렇게 행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
참 ! 아름다운 아가씨예요
그리고 독서가로서 인정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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