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목요일 이른 아침 출발해서
1시 배를 탔어야했는데
전날 갑자기 낚캠/여캠용 보일러 주문이
들어와 그것을 마무리하고
떠나느라 부득이 목포 여객터미널 부근 호텔에서
1박을 했어요
목포 여객터미널은 이른 아침부터
부산한게 왜 목포는 항구다 라는
노랫말이 새삼 와닿는지를 알게 되지요
목포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항구데 말입니다
아침 7시 배 호텔서 5시에 깨서
준비하고 나온터라
정신도 몽롱했지만
섬 여행의 이른 아침 항구서부터 시작되는...
목포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 8일 7시로 비금도 출발....
요즘은 전과 다르게 일반 쾌속선도
정기적으로 다니니 뱃길이 많이
좋아졌더군요
전 차를 배에 실어야하니
차도선을 이용해야하는데
하루 2번 있는...
차도선 (아침 7시 낮1시 )
배편 선택이 좋아 굳이
배시간표를 올리지 않습니다
그냥 목포 여객터미널에 전화하셔
알아보는 것이 가장 정확해서요
인터넷에 올라 있는 배시간표가 정확하지 않는...
계절 따라 다르기도 해요
2009년도 가보고 다시 찾아가는
비금도지요
섬이란 도시처럼 8년 세월의 간극이
상전벽해가 되어
옛기억 속에서만
남아 있는 것도 아닌데
배에 올라 항구를 떠나는 것만으로도
셀레는...
더우기 안개를 헤치며 섬을 가는
심정은 ...
팔금도 안좌도 자은도 섬과 섬이 다리가 놓인 상태라
입도하면 세개의 섬을 구경 할 수 있어요
이 섬들은 전에 갔다온 ...
여인송이 있는 아름다운 자은도 숲과 해변
그곳도 다시 가고 싶은 곳이지요
안좌도는 천사의 다리가 있어
애틋한 섬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는...
곧 이 섬들은 연육교가 개통 할 날이 얼마남지 않았어요
그러면 섬이 아닌 육지가 되어버리는...
섬의 가치는 사라지고 마는...
환경원리주의만 주장하는 것도 문제지만
자본 앞에 무조건적인 개발주의도 문제라 봅니다
환경만 존재해야한다는
논리는 억지지요
그럼 인간은 어디에서 살아야하는지...
그렇다고 자본에 눈이 멀어
고민없는 개발은 나중엔 도리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는 특히 섬은 말입니다
다리 하나가 무엇이 그리 중요 하냐고 하겠지만
다리를 놓는 순간 섬의 가치는
그것으로 끝나 버리지요
40년 배생활 하신 강선생님 원래는 홍도 쾌속선에
근무 하시는데
오늘 비금도 차도선 직원이 휴무라
파견 근무 오셨다는...
40년 배생활에 배가 난파되는 위험한 일과
산모가 배에서 몸을 틀어
아이를 4번 받았다는 얘기...
당시 그 배 이름이 광진호 였는데
그 아이 이름을 광진으로 지었다는...
세월 지나 그 아이가 장성하여
강선생님을 찾아 왔다는군요
광진이가 말입니다
시장 상도 여럿 받은
바다에 의인이더군요
역시 40년 경력에는 스토리가 넘치는...
비금도는 천일염이 유명해요
이섬은 면이니 크기도 큰편이지요
일정 때 간척을 해서 섬 안에 논밭도 넓은...
염전과 논밭이 함께 있는 섬이요
대한민국에 여러 명사십리가 있는데
전 이런 명사십리는 처음 봤어요
다른 명사십리는 실망이 없지 않았는데
이곳은 입이 떡 벌어지는...
맑고 투명하며 분말 같은 모래 해변이
끝없이 펼쳐지는데 백령도 사곶과 버금가는
정도더군요
9년 전에는 왜 이 곳을 발견하지 못했는지...
다음엔 꼭 이곳에서 사이틀를 잡고
며칠 푹 빠졌다 나와야겠어요
비금도를 도착해 돌아 다니느라
아침도 못 먹은 터라
허기진 배부터 해결...
중국집을 들러 볶음밥을 시켰는데
섬 인심이 좋긴 좋은
반찬이 이 만큼을 주시더군요
비금도와 도초도는 다리가 놓여 있어요
도초도 큰 섬이지요
이곳도 비금면과 같이 도초면 단위 구역이니 ...
하트해변을 잠시들러 봤는데
아직 들물이 아니라
완전한 하트 모양이 아니더군요
내일 다시 가기로하고 도초도 시목해변으로
넘어왔는...
9년 전에 없던 야영장 ㅋㅋㅋ
성수기가 끝난 섬 해변은
베짱이에게는 특혜를 받은 것이지요
혼자서 야영장 해변을 통째로
내 것 같이 공짜로 쓰는....
사이트가 잡혔으니 이제는 장비를
피고 잘 안배 설치하고선
게으름과 권태를 즐길 시간이지요
힐링의 백미는 아무것도
안할 가치와 자유지요
근데 그거 아무나 못해요
습관이 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되는...
끊임없는 속도에서 살았던 사람은
5일 이상 휴가가 주어지면
나중엔 죄책감에 빠져요
내가 이렇게 놀아도 되냐고 말입니다
쉬어도 피로가 쉬이 풀리지 않으며
긴장 상태가 끝이 나지 않는...
우리의 뇌는 정지 할 때도 에너지가
필요하다는군요
그래서 쉬어도 쉰것 같지 않아
피로가 풀리지 않는...
그래서 노는 사람은 50% 타고 난다는...
이번 여행에서 보려고 별도
구입한 책이랍니다.
독서 없는 여행은 여행이 아닌...
베짱이는 이제부터
시목해변 야영장에서 9년 전 꿈을
꿔 볼까해요
책도 보며 내일 다시 가서 오감으로
느껴볼 하트해변 명사십리
그리고 한적한 섬 이곳저곳을 홀로 돌아 다니는
상상을 하면서
배 곱으면 밥먹고
목마르면 물마시고
잠오면 자는 몸이 원하는대로
살아 보는 이것이 베짱이가 주장하는 힐빙....
다음 이야기 기대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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