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여름 같았어요.
돌나물 진디물 제거로
먼저 베어둔 것으로
물김치를 담군...
옥상텃밭에서 얻은 채소에
막 담군 돈나물 물김치
대패 삼겹을 조금 구워서
점심을 준비...
인천에 사는 나의 친구는
그렇게 먹고 살면
한 200년은 살겠다더군요.
그래서 인간이 200년을 살면
거기에 따른 비용도 비용이지만
뭘로 그 긴 세월을 살아 갈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았어요.
우선 마르지 않는 쩐이 있어야 할것이고
끊임없는 새로운 것이 있어야
무료함을 견딜 것이고
시간의 파산자가 아니어야 가능하지 않겠는가
즉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무엇을 할까
스스로 시간 계획을 잡을 수 없다면 그것은 시간의 파산자 ...
근데 이도 너무 오래 산다면
스스로 시간 계획을 잡는 것조차도
지옥일 수도 있는...
200년을 그렇게 한다면
차라리 시간의 파산자를 동경하게 되는..
돈만 있으면 행복해 질거라는 사람은
아직 그 사람은 돈을 벌어 보지 못한 사람이듯
정말 오래 살아 보지 않아서
진의를 모르는 것은 아닐까요.
더 파생적인 조건이 많을 것인데
대충 뭉텅그려 보아도 이럴진대
오래 산다는 것 결코 단순한 문제도
축복만은 아닌 듯해요.
인류의 긴 여정을 생각하면
지금의 수명은 경이로으며
축복임을 부인하지 못하지요.
하지만 생물의 영속성은
미시적으로는 세포분열이며 거시적으로는
대를 잇는 것이 이치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안타깝지만 죽어 줘야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베짱이는 아직 젊은데 이런 무거운 주제를
쓰시냐고 하시겠지요.
그렇지요?!
오늘 기온이 차네요
식물도 너무 이런 날씨가
잦으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올해는 봄 날씨의 변덕이 유별나
작황이 별로라는 생각을 드네요
아무쪼록 월요일 아침이니
좋은 한 주 되세요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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