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문텐 여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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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문텐 여캠 ....

캠핑·낚캠·여행

by 포스트 베짱이 2018. 9. 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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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날 거창 월성계곡 쪽으로

한가위 보름달 보기 문텐을 떠났어요.



추석을 지나자마자 섬여캠을 떠나는 게

일반적인 일인데

이번엔 추석 전날 떠났으니

난생 처음 겪어보는 여캠(여행 캠핑)이랍니다.



사람이 살아 가기 최적의 날씨

9월 말의 가을 ...



추석 명절이라 캠핑장엔 전혀 사람이라고는

찾으려 해도 찾을 수가 없는..



베짱이가 원하는 분위기지요.

고요 그리고 정적...



뻐꾸기 소리도  들리 않는 것을 보아

그네들 벌써 동남아로 돌아 가버린 모양입니다.



가끔 여캠 중에  그 지역 회원이 있어

 베짱이를 보겠다는 데

정담으로 밤이 깊어 지면

잠자리가 문제였어요,

제트벙커는 1인용 장비라

어쩔 수 없이 잠만 잘 수 있는 백패킹용

스페어 텐트를 하나 장만 했는...



딱 한명이 잘 수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은 둘이 들어가도 될 것 같아요.

좁아 좀 불편해도 사랑하니 ...



보일러는 보일러실 중앙에 한 개를 두고

중앙 순환난방으로 설치

물을 데우는 보일러실 수통에

두개의 호수를 각자 텐트에 연결 순환시켜 

뜨겁게 지낼 수 있게 체결....

그러니까 한개의 보일러실로

두 집을 별도로 데우게 했다는 것임...



아무래도 양쪽에서 보일러 데운 물을

순한 시켜야 하니

가스 소모량이 크지요.

1시간 정도 차이가 있는...



제트 벙커에 혼자 보일러를 돌릴 때는

일자 부탄가스 2개 연결에  11시~12시간이

돌아가는 데 스페어 텐트 별실까지

돌리게 되면 양쪽을 순환해야하니

돌아오는 물이 빨리 식어

가스를 조금 세게 돌려야 하지요.



월성계곡 상류에 월성숲 캠핑장인데

고즈넉하고 다른 캠핑장보다

사람이 없어 좋은...



월성계곡은 보통과 수려함의 중간 정도의

풍광을 가진 계곡이라고

생각 되더군요.

그래서 접근하기가 좋은...



물은 옥계수...

맑아 속이 휜히 드려보이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삼나무가

있는 숲이더군요.



입장료는 추석 연휴인지  공짜였어요.

관리인이 잠시 머뭇대더니

그냥 깨끗하게 쓰고 가라기에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고 했지요.

그러고 그분은 추석 쉬러 가셨는지 보이지 않는....

관리비 조로 얼마 정도는 받는 것 같아요.

마을 캠핑장 수준이겠지요.



화장실과 세면대가 갖추어져

있으며 여름엔 샤워장도 사용 가능 한...



거목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숲이 아니라서

타프가 잘 어울리는 숲이더군요.

그래서 더욱 문텐하기가 좋은 ...



단점이라면 가로등이 밤새 켜둔다는 것이지요.

가로등이 꺼야 그마나 별도 보는...



한밤에는 가로등을 꺼야

더 운치가 있지요.

캠핑 앤드 캠핑만 즐기는

사람들은 아직 불꺼진 밤 세상을

잘 모를 것입니다.



그 느낌이 어떨 땐 내가 마치

예기치 않은 신비로움 속에

내 몰린 듯한 착각이 들지요.


알퐁소 도데의 별이라는

소설에서 불빛 하나 없는 밤의 세계를

잘 묘사하고 있지요.


근동에 백리 안에 가장 아름다운 주인집 딸 스테파네트 아가씨

목동에게 보름치 식량을 전해 주려고 오지요.

꼬마 시종은 앓아 누웠고

노라스 아주머니는 휴가에 아들에게 가고

대신 아가씨가 오게되는...

식량을 전해주고는 떠났는 데 올때 내린 소나기로

물이 불어 내를 건너지 못하고 되돌와요.

목동은 눈시울에 눈물이 비치는  아가씨에게

 칠월의 밤은 짧다고  위로하며 어쩔 수없이

함께 밤을 보내게 되는...



"만일 한 번이라도 한데서 밤을 새워본 일이

있는 분이라면 인간이 모두 잠든 깊은 밤중에는

또 다른 신비로운 세계가 고독과 적막 속에 눈을 뜬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때 샘물은 훨씬 더 맑은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못에는 자그마한 불꽃둘이 반짝이는 것입니다.



온갖 산신령들이 거침없이 오락가락 노닐며

낮은 생물들의 세상이지요.

그러나 밤이 오면 그것은 정령들의 세상이랍니다.

누구나 이런 밤의 세계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은 좀 무서워질 것입니다만...."



정말 목가적이며  순수한 소설이지요.

누구나 이 소설을 읽다 보면 한번쯤은 이입되어

그 소설로 빨려 들어가는

상상을 하게 하는...



뭐니뭐니해도 눈이 즐거운만큼 

 입이 즐거워야하며

야영의 영혼은 모닥불이 아닐까요(ㅋㅋ 베짱이의 어록이 되겠는...)

완성된 여캠이라는 생각...



그리고 캠핑에서도 오래 하다보면

꼭 된장찌개로 가게 되는...




집 근처 단골 마트를 가니

플라스틱 줄이기 위한 운동으로

구청에서 플래카드를 재활용한

쇼팽백에 식재료를 담아 주기에

고기를 담아 폴에 걸어뒀는 데 통제라는

글자가 보이는 게 타프에 안성맞춤이 되어버렸어요.




이래 놓고 자리를 비워도

함부로 물건을 가져가지  못하게 하는

심리적 영역 표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아예 여캠장비 넣어둔...

전에 함양에 비지니스차 거창 월성계곡을

넘어가다 우연히 알게 된 곳이었는데

내륙에 이런 곳이 있어 너무 좋아

 가볍게 출발했어요.

88고속도로를 타고 거창 IC로 빠져 나가면 되는

대구에서 접근성이 좋은....

이 가을 가볍게 떠나 보는 여캠으로 좋은 곳이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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