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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향수.그리움)

by 포스트 베짱이 2019. 6.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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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창문 밖으로 보여지는 눈쌓인

빈집을 매년 한 번씩 보게 된다.

그럴 때면 옛날 서울에서 병원 생활했던 것들이

기억 저편에서  아스라히 살아나곤 한다.

 

 

어느 겨울날 병상에서 깨어보니

병원정원이 온통 설국이었는데

들뜬 마음으로 아침을 급히 먹고는

굳이 나가서는 눈을 함북 맞고

지쳐서 들어오곤 했다 .

 

 

그리고 나면 그날 밤은 신열을 앓았고

병에 병을 더하는 고통이 되었다.

아마도 내 나이가 고작 스물이었을까.

 

 

아프지 않는 꽃이 있을까

흔들리지 않는 꽃이 있을까.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애잔하게

내 청춘은 그렇게 푸른 물결에 남실대듯 갔다.

 

 

그 물결이 채 물들기도 전에

어른이 되어 버렸고

계절은 쉼없이 오갔다.

 

나는 오늘도 눈이 펑펑 내리는

주방 창문앞에 무연히 서 있다.

 

"청춘은 청춘에게 주기는 너무 아깝다"는

말이 뇌리에 맴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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