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다 형용 할 수 없는 은빛 바다에 물들어 본 사람만이
그 기분을 아 실 것입니다
섬 여행중에 왜 은빛바다에 묻혀 보지 않았겠어요
이 곳 만큼 주변 경관가 절묘히 어루러져 보인 것은 처음이랍니다
이 시대는 너무도 눈으로 보는 축복이 넘쳐 골라서 봐야 할 지경이지요
넘치면 고루기도 힘들지요 고로 공해가 되고 피로가 되지요
웬간한 비경 절경을 봐도 큰 감동을 못하는 세상이 되고 말았어요
여행에는 스토리의 가치가 부상되고 있는 이유도
그런 것들과 멀지 않으리라 봅니다
여인송을 보는 순간 스토리의 가치가 크다는 생각을 했지요
남녀가 여인송을 손을 맞잡고 둘러 안으면 백년해로한다 해서
베짱이도 안아 보았지요ㅋㅋㅋㅋ
천사를 만나지 못했거든요 여인송을 천사로 생각하며 안아보기로 하고
10초 타임으로 샷을 찍었지요
그러다 여인송과 백년해로 하는거아니냐고요
그래도 나쁘지 않지요
천사의 다리를 걷고 여인송을 안았으니 아쉬울 것도 부러울 것도
없지 않나요
왠지 이번 여행이 끝나면 천사를 만날 것도 같고 언젠가는 베짱이도 천사를
데리고 이 섬을 다시 방문 해서 함께 여인송을 안아 백년해로 할 것 같은....
과욕일까요??
수요일 그러니까 17일 새벽에 토닥토닥 비가 텐트천을 때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서 멍하니 그 소리를 듣다 아침 밥을 지어 먹으려는데
바람이 일기 시작하더군요
밥을 먹고는 책을 보려는데 바람은 더욱 거칠어 지더군요
텐트 중에 바람에 가장 안전한 것이 지금 쓰고 있는 텐트고 검증도 되었지요
여인송 숲을 떠나며 인증샷
나중엔 바람의 방향 조차 바뀌어 이제는 바다 쪽이 아니라 마을 쪽에서 불어오는 기세에
땅이 물러 펙이 빠지더군요 바다바람이 거세고 거칠 때 텐트 안에
있어보면 조금은 공포스럴 때가 있지요
사람이 서있지 못할 정도의 바람이에 견디는 텐트가 고맙더군요
결국에 바람이 멎을 때까지 차에서 있으며 바람이 좀 약하거나 간헐적으로 불길 기다렸지요
2시간을 기다려도 멈추질 않는거예요
줄기차게 부는 바람이 잠시 쉬지도 않고 말입니다
그제서야 텐트를 걷길 결정하고 정리를 했어요
하루 더 있으며 독서라도 할 요량으로 있으려 했는데 날씨가 돕질 않으니 철수 하고 오늘 출도
하려했어요
1시간 가령 걸려 짐을 싣고 마을을 나오며 마을 전경을 카메라에 담고
파밭이 푸르게 물결치는 길로 빠져 나왔답니다
파가 주산물이며 규모가 대농에 가깝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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