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장 어촌체험 마을에서 이틀을 보내고
이곳으로 옮겼어요
여안송.... |
그 옆에서 사이트를 잡음 |
전국 천년의 숲 어울림 수상까지 받았다는 푯말을 보지 않아도
무척이나 아름다운 숲이면 해변도 비금도의 "하트해변"의 버금가리 만큼 아담하고 고즈넉하기가 그지 없었어요
막 장비를 옮겨 텐트를 치고 짐을 정리하는데
소나무 아래에서 관광객이 간간이 보일길래 연리목인가 하고 가보지 않았어요
어차피 이곳에서 나갈 때까지 있으며 지겹도록 볼테니까요
마침 물이 들어차 가을 오후 햇살이 고즈넉한 바다를 은빛으로 물들이며 남실대는데
그 광경이 숲과 절묘히 어우러져 몽환적인게 감탄 또 감탄했지요
송호거사도 스미트폰으로 연속으로 샷을 쳤고 베짱이도 카메라를 들고 찍기 바빴지요
연리목을 구경 하던 분들이 그것을 보고는 기념 촬영을 부탁하기에 기꺼이
찍어 드렸어요
은빛 물든 바다를 배경으로 역광인 상태서 셔터를 쳤는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군요 후레쉬 쳤어야 했다는 생각이 드는 아쉬운
사진이 되고 말았답니다
메일로 사진을 보내 드리겠다니 명함을 주시는데 방송국 이사님시더군요
나중엔 사진 값인지 마음인지 모르겠으나 둘다겠지요
방송국 로고가 막힌 볼펜을 선물로 받기도 했지요
사모님 말씀은 이사님이 젊었을 때 ㅡ 지금도 젊지만 ㅡ 필카에 빠져 필름비에 돈을 많이 썼다고 하시더라고요
일천한 베짱이의 카메라 실력으로는 견줄바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왜냐고요
필름 카메라로 공부 하신 분들이 제대로 카메라를 하시는 분들이거든요
이번 여행에 안타깝게 카메라를 두고 오셨다더군요
그래서 인연을 된 것이 아니련지요
여행은 "예기치 않은 것을 기대하라" 말이 있어요
백발 노신사 분은 신선 같은 포스가 느껴 지시는데 광주에서 사시다
섬이 좋아 아예 이 섬으로 입도 해서 생활하시는 것 같더군요
그러니까 이도민(移島民)이겠지요
백발 노신사분의 사모님도 둔장 어촌체험 마을 가보셨냐고 하시기에
짧게나마 관리인의 문제점을 얘기 했더니
제돈 들려 여행와서 블로그 글까지 써서 올려주시는데 오히려 고마워야 할 것은
그 쪽인데 몰지각하고 불친절하다며 지적을 한 번 해야겠다고 하시더군요
아름다운 자은도를 아끼는 마음에서라도 꼭 지적을 해주세요 사모님....
벌써 사진을 보내 드려야했는데
여행이 끝나고 팔백장이 되는 사진을 취사선택해서 순서 편집까지 하는 시간이 길고
그렇게 빨리 해놓지않으면 나중엔 하기 싫어져 방치해 버릴 수도 있어
좀 늦었어요
이제 다 끝나가니 사진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마음에 안드시라도 받아 주세요 . 언제 한 번 함께 섬 여행을 하고 싶군요
송호거사도 일이 있어 커피만 한 잔 끓여서 먹고 나가고
베짱이는 다시 혼자 되어 은빛 남실대는 바다와
애절한 전설이 서린 여인송ㅡ나중에 그 것이 여인송이라는 사실을 알게됨 ㅡ이 지키고 있는
숲 속에서 꿈보다 더 꿈 같은
밤을 보냈답니다
일어나니 은빛 남실대는 바다는 저 멀리 물러 앉았고
해변은 갓 씻고 나앉은 처녀의 속살처럼 맑고 깨끗한 것이
걷기는 왠지 불경스럽워 멀직히 지켜만 보며
아 ! 무엇을 무연히 지켜만 본다는게 이런 것인가 를 깨닫게하는 풍경이었지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너무 맑고 깨끗한 대상물 앞에 서보며
그것을 갖거나 만지는 것 조차 상상 할 수 없는 어떤 심리적 현상 같은 거 말입니다
육지에서 25분거리에 이런 섬이 존재한다는 것에
고마울 따름이지요
이곳도 연도교를 놓고 있으니 머잖아 또 한 섬이 훼손 되며 섬의 가치를 잃어갈 것을
생각하면 베짱이는 가슴 아플 뿐입니다
우리는 개발 앞에 무조건 가치 손상부터 생각하게 되는 지 무지와 편견은 아닌지
훼손 되지 않고 가치 있게 잘 보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이젠 섬의 가치도 많은 사람들이 의식하고 인지되어 가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리라
믿어요
개발은 무조건 안된다는 환경원리주의 문제고 돈만 되면 뭐든 개발하려는 개발주의도 문제지요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두는 방법은 딱 하나의방법 밖에는 없지요
그대로 두고 인간이 지구를 떠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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