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돌해변을 거니리다
해변 끝부분에 부두공사장 초입에 화장실도 있고 밤엔 한적해서
그 자리에 사이트를 잡았지요
텐트를 치고서는 일을 분담을 했어요
칸나님과 저는 장비를 세팅하기로 했고
찜소와 떠너고 싶다 는 부족한 것들을 사오는 것으로 말입니다
한데 생활은 어정대다 보면 날이 저물어
준비하는데 다소의 어려움이 있고 그것이 좀 서글픈 마음으로
이어져 캠핑 맛을 반감하게 하지요
특히 베짱이는 멀티가 안되는 사람인지라
날 저문 밤에 어정대면 종종거려 가면 세팅 하는 것이
싫어 가급적이면
일찍 출발해 날 밝을 때 잔일을 마무리를 지어놓고
편히 그 시간도 쉬는 것을 좋아하지요
나무를 해서 화로에 불도 지피고는
보일러 세팅을 마무리 했어요
두 사람이 면에서 가서 사온 식재료로 고기도 굽고
이제부터 술을 마시며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섬 밤이 시작 되었지요
섬에서는...
어슬저녁 콩돌해변
섬 바다 고요히 콩돌들이 침윤하고
섬 밤하늘 성근 별 하나 둘 ...
해향(海香)은 잔에 지고
봄저녁 정담
섬밤 짧음에 시름겹다
차 듯 이울 듯 무연한 해월(海月)
섬 밤 깊어 깊어만 가네
술 맛 한번 기가 차겠지요
꼭 한 번 섬에서 이런 밤을 보내 보시길.........
그 때 대 여섯 명의 군인들이 총을 차고 왔는데
이 곳은 군작전지역이라 철수 해얀다는 말에
럴수 럴수 이럴 수가 있는가
이런 걸 두고 대략 난감이라던가요
많은 짐과 장비를 이 밤에 어찌 옮기냐고 했지만
군작전지역이라는데야 방법이 없었어요
자고 내일 옮기면 안 되겠냐고도 해보았지만
상부 지시니 저들도 도리가 없다고 해서
찜소는 근처 사이트를 알아 보러 가는 사이에
우선 화롯불부터 끄고 애써 세팅한 보일러 끄고
장비랑 짐을 다시 쌌지요
그 곳에서 40~50 미터 나와서 텐트를 치고
장비랑 짐을 옮겼는데
군인은 저들인데 훈련은 민간인 우리들이 하고
있는 모양새가 주객이 전도된 꼴이 되고 만 것이지요
동강 한반도 지형에서는 하루 자고 아침에
쫓겨났던 것은 이것에 비하면 약과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 이래서 섬 여행기가 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져 지나고 나면
두고두고 회자하며 추억이 되는 것 같아요.
당시로는 곤혹스럽고 난감하기가 그지 없지요
부두에서 공사하는 사람들도 밤엔 철수해얀다는데
여행자야 말 할 필요도 없겠지요
그 덕분에 공사하는 분들이 해삼을 주고 갔는데
그게 한 두 마리가 아니라
다음 날까지 남아 데쳐 먹기도 했어요
백령도 콩돌해변에서의 일박은 예기 못한 훈련
받으며 백령도 신고식을 톡톡히 치뤘어요
전에도 이런 글을 인용한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예기치 않는 것을 기대하라"
어느 위스키 카피라이트 였던 것 같은데 ....
칸나님과 떠나고 싶다님은 이미 경험을 해서인지 나이인지
모르겠지만 짜증 없이 따라 주니
아! 이 분들도 여행을 좋아하는구나란 생각을 했어요
" 예기치 않느 것을 기대하라 " 말을 이미 즐기고 있는지도
모르며 아님 형질이 다들 비슷해서
함께 여행하는 것을 좋아 하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더군요
여하튼 콩돌해변에서의 일박은 그렇게 밤이 깊어만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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