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혼자 떠나는 여행인데
겨우내 아무것도 못하고 답답하게
지냈던 영천 말베님 합류했어요.
먼길 외롭지 않는...
지리산 휴게소인데
언제 생겼는데
남원 광한루를 옮겨
그 밑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그려
여행객들을 잠시 쉬며 사진을 찍게 해놓았는...
오후에 팽목항 도착
배는 오전 7시30분과
9시50분 두 대가 전부라
예상이 빗나간...
언제가부터 여행에서
너무 정보를 많이 얻는게
기대감을 깨는 듯해서
대충 출항지만 보고 출발하는
버릇이 생긴 탓이지요.
관매도는 팽목항에서 출항하며
오전 배가 전부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천상 근처서 사이트를 잡아 일박하고
내일 아침 7시30분 배를
타야하는...
팽목항에서 5분 거리에
한적한 곳에 사이트를 잡아
저녁겸 반주 한 잔 ...
말베님이 요리하는 시간에
전 주위에 보니 칡이 있어
칡순과 잎을 땄어요.
이 맘때 아님 못먹는 것이지요.
억세져요.
참고로 칡잎의 맛이 궁금 하시겠지요.
칡은 콩과 식물이라
콩잎 맛하고 대동소이해요.
콩잎 농사가 흉년이 들때
콩잎김치 대신
칡잎김치 담궈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전 해보지는 않았어요.
이렇게 나가면 뜯어서 쌈으로는 먹어요.
우선 보일러부터 지폈어요.
대구서 팽목까지 먼거리지요.
경주마처럼 달려온 지친 몸을
푸는 게 우선이지요.
알람은 오전 5시에 맞춰 두고선
우리는 팽목항 부근에서
후끈한 텐트벙커 쓰러졌어요.
이슬도 마르지 않은 장비를
마구잡이 때려 싣고는
팽목항 대합실로 가서
티켓팅을 기다리는데
글쎄 안개로 첫 배는 결국 결항 되고마는...
어린 죽음이 많은 곳이라
아직도 넋들이 구천을
떠도는 지 팽목항의 일기가
몹시 불순했어요.
원래 이 지역이 안개가 심하다더군요.
특히 우리가 경유해야하는 조도에서...
거자일일소(去者日日疏)라는
말이 있지요.
죽은자는 날이면 날마다
잊혀 지는 법이지요.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더 아프게
하지만
우리는 잊어야하며 잊혀지게 마련이지요.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
망각지요.
첫 배 결항으로 차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는...
여행은 남들에게 피해가지 않는 선에서
재미를 만들기도 해야하는...
안개 걷히기를 고대하며
다음 배를 기다리며
길거리 난장을 굴린 ...
차도에서 라면으로 요기를 해결한...
세월호의 비극의 현장 팽목항 ...
이제는 감정이 아닌 자숙의 시간이
필요한 듯합니다.
마음으로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이 이상은 다르지 않기로 했어요.
개인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갈등이 너무도 첨예한 문제라...
9시50분 배는 출항 허가가 떨어져
승선을 했는..
차를 싣는 중...
마침내 관매도로 떠나는...
여행 첫날부터 어긋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래서힘이 들지만
섬 여행이 재미가 있는...
"예기치 않는 것을 기대하라"
여행의 목적이 낯설음 얻기위한 것이니..
이 지역이 물길도 사납지만
안개도 심하다는...
백령도가 생각나는군요.
백령도도 안개가 시작 되면
일주일간 갇히는 경우도 있어요.
웬간한 폭풍에도 출항하는
군함도 안개 앞에선
속수무책이라더군요.
전 백령도 연무(煙霧)- 백령도는 안개를 연무라는 ㅡ를 보았어요.
안개속에서 더우기 섬에서
텐트벙커 속에 있어보면
그거 아주 묘한 전율을 느끼게 하지요.
담력 좋은 짐소도 김포 어느 갈대밭에서
안개로 뒤덮이는데
나중엔 철수 했다는...
예전에 포그라는 영화를
보면 어시시하지요.
그건 영화고 실제 한번 혼자 갖쳐보시면 알게 되지요.
뱃사람에게도 치명적인 일기가 안개인...
안개에 관련된 일 종사하는
분들은 안개꽃을 좋아 할까요??
또 빗나가려해요. ㅋㅋ
네 개의 섬을 경유해서
승객을 내리고 나서야
관매도에 입항하는...
대마도 옆 섬이 관매도더군요.
관매도 ....
이제부터 본격적인 관매도 섬 여행기가 시작 되는...
2편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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