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 어록
"일박도 풍수다"
아무데나 펴고 잘 수가 없지요.
관매도 8경 중
관매1경에 들어가는
관매해변 해송숲 안에
캠핑장이 있어요.
멋지지요.
소나무의 피톤치드
바다가 주는 음이온
그 곳에 며칠 있으면
신선이 될것 같은...
그러나 거기는
도로에서 거리가 좀 돼서
장비를 옮기는데 개고생 해얄 것 같아
포기하고 셋배으로 사이트를 잡았어요.
이곳은 일출 좋은 ...
자리를 잡기위해 대충
한바 퀴 돌아보았는데
가장 좋은 곳이 이곳...
금강산도 식후경이고
집 떠난 자는 우선 잠자리부터
준비를 해야하는...
말베님은 전에 제트벙커가
마음에 안들었는 지
오늘 보니 장비가 바뀐..
대구서 팽목항까지의 거리(280km)
첫날 배를 타지 못하고
팽목항 부근에서 일박
그리고 다음 날 안개로
첫 배(7시30분) 결항
관매도는 결코 낯선 이를
쉽게 받아드리지 않더군요.
며칠을 보내야하는 여캠(여행캠핑)인지라
요기보다는
우선 잠자리부터 마무리지어야 해요.
그리고 먼 여정에서 비롯한
객고를 제대로 풀려면
보일러를 후근하게 지펴
몸을 지지야 여캠의 행복을
만끽 할 수가 있지요.
그러려고 개발한 보일러인데
제대로 써야지요.
시멘트 바닥에 타프를 쳐야하니
고민이었어요.
말베님이 옹벽 아래로 내려가서
돌을 들어다 옮겨서 타프를 쳤는 데
팩을 박지 않고 돌을 묶어 치는
타프 쉽지 않지요.
특히 바다는 바람이 심해서...
열성 정말 알줘야한다니까요.
세상살이 베짱이만 건성이지요
다들 철저하다니까요.
보일러까지 체결했으니
이제는 요리를 해서
일 잔하며 마음껏
게으름을 필 때지요.
몸과 마음은 섬의 맡기고 말입니다.
며칠이라도 섬이 되어보는 ..
목마르면 물마시고
배고프면 밥먹고
소피보고 싶으면 소피보고
잠오면 자고 가급적이면
동선까지 줄이며
그냥 그 곳에 묻히는 것이지요.
며칠 가지고 무슨 섬이 되냐고요
아니요
좋은 곳은 너무 오래 있는게 아니예요.
진정 산을 사랑하거든 산가에 살지말고
진정 물을 사랑하거든 물가에 살지말라
가끔씩 가라고
맨날 보면 그게 정말 좋을까요.
인간입니다.
인간의 간사함과 변덕은 창조한 신조차도
모르겠다고 했어요.
선라이즈 선셋
끊임없이 밀려들고
밀려나는 파도 소리
별빛과 달빛
그리고 객인...
베짱이는 이분 덕으로
입이 호사를 해요.
들요리를 너무 잘 해서...
포스가 다르지요?!
지친 몸을 음식으로 풀어야하는...
계란까지 ㅎ.ㅎ.
집 나와서 먹는 음식 맛은 그것도
자연에서 먹는 음식은
부연 할 필요가 없지요.
달이 좋은 섬에
어스름이 내리는...
이런 느낌 때문에
섬여행을 다닌다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랍니다.
베짱이는 그래요.
늘 혼자였는데 이제 가끔씩 함께하는
섬 사랑 회원들이 생겼어요.
전 낚시는 안하는데
말베님은 낚시 덕후지요.
해거름에 들낚 한 대 들고
바위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그림 같은...
이제는 술을 한 잔하며
섬 밤에 취하는...
섬 바다에
어스름이 깔리더니
중천엔 둥실 달 걸렸다.
편편히 깨어져
내리는 달빛은 음표가
되었고
파도는 선율 되어
밤 깊어 가는 줄 모른다.
섬 밤이 깊을수록
그와 나는 섬이 되어가는...
다음 편 기대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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