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맑게 갠 쪽빛 아침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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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도록 맑게 갠 쪽빛 아침 하늘...

힐빙푸드 앤 더 시티

by 포스트 베짱이 2018. 7. 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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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청천색(雨後晴天色) 이라

청자의 빛깔 두고 표현한 말인데

태풍이 지난간 하늘은 뭐라

 형언할 수가 없는...

아마도 신들의 전쟁에서

 승리한 신이

그 영광의 축북으로 

 새로운  하늘을 헌사 받은 것 같다고

표현하고 싶은 ...

 

 

 

 

5시 반에 옥상텃밭을 올라간...

그저께 정말 젖어버렸어요.

비와 술에 말입니다.

몸도 젖고 마음도 젖고  술도  젖고

이럴 때는 다음 날이 힘들지요.

술에 젖은 심신은

말리기가 힘들지요.

간단하게 마시고 들어온다는  게 .... 

 

한 잔 술은 딱맞고

 두 잔 술은 많고

석잔 술은 언제나 부족하다

 말이 있어요.

무슨 소리냐고 반문 하려다

 

이 글을 곱씹어 보시면 정말 맞는 말이다

싶어요.

 

 

 

 

조지훈의 주도 유단이라는 수필을 보면

상주 (商酒) :이 속을 앞에 둔 술

수주(睡酒) :잠을 자기 위한 술

색주(色酒):욕정을 위한 술

이런 술은 저급한 술이라고 해요.

 

초급부터 최고 9단까지 나뉘는데

마지막인 9단은 열반주라는...

8단이 관주(觀酒)인데

 술을 보고도 즐거워하지만

마실 수 없는 주종(酒宗)

 

저는  술의 진경을 체득하는 탐주(耽酒)

이미 넘은 지 오래라 생각합니다.

6단 이상이라 보지요.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석주(惜酒)나

마셔도 그만 안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주현(酒賢)

정도의 유단자라고 생각해요.

 

주도 유단이라는 재밌는 단수를

스스로 비교해 보시고

몸도 아끼고 술도 아끼는 습관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찬란한 아침입니다.

 

 

 

 

태풍이 지나가면

 때론 피해가 막심하지만

꼭 그것도 필요하지요.

 

 

 

 

농사는 뭐라뭐라해도

비가 와야해요.

식물들의 빛깔이 다른...

 

 

 

 

상추는 거의 끝물입니다.

상추가 귀한 시절이 온 것이지요.

 

 

 

 

 

 

2차 모종을 심은 상추도 종다리가 나고 있는...

 

 

 

 

 

 

 

 

비오기 전에 심은 열무 싹이 돋는...

 

 

 

 

지금은 심어 재배가 가능한 것은

여름 쌈배추 정도지요

 

 

 

 

부추 ..

 

 

 

 

돈나물  5차 수확을 하고 있어요

이번 비로 너무 싱싱하게 자라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아침에 올라가면 이 꽃의 향이 은은한데

아침 기분을 상쇄시켜주는...

계속 피고지고 거의 12월까지

볼수 있는 꽃인 대강나무꽃이지요

 

 

 

 

 

멋진 선택이었어요.

약 6개월 간을  꽃을 볼 수 있으니..

 

 

 

 

공짜로 보는 달개비 꽃...

 

 

 

 

태풍이 지나간 후 얻은 수확이니

더 싱그럽고 풍요로운 ...

 

 

 

 

돈나물 물김치를 담궈야해서

많이 베어낸...

 

 

 

 

정밀 싱그럽지요?

 

 

 

 

5시 반부터 움직였는데도 바쁘네요.

 

 

 

 

밀가루 죽을 식혀 부으면 끝 ...

술꾼에게는 해장으로 이만한 게 없어요.

 

멋진 날입니다 .

 즐건 하루 되세요.

 

베짱이는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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