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을 살던 동네를 떠나며 그 기념으로 동네 벚들과 봄을 찾으러 떠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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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을 살던 동네를 떠나며 그 기념으로 동네 벚들과 봄을 찾으러 떠나는...

힐빙 도시부족 스토리

by 포스트 베짱이 2019. 4. 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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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에서 18년을 살았어요.



이번에 재개발이 되는 바람에 떠나야하는...




한동네 친구 통장  영희씨 미장원 홍원장

화가 최선생 이사를 돕는 고박

아침에 급조한 번개로 꽃구경을 떠난...



팔공산 아래는 이미 벚꽃이 졌고

가산산성 캠핑장은 고지가 높아 벚꽃이 피지 않아

7부 능선으로 다시 내려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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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꽃사태가 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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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가 소년이 되고 소녀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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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원 홍원장이 날을 기가차게 뺐어요.



이렇게 행복해 어쩔줄 모르면서

 삶이 무엇이건데 ...



봄은 수동적으로 대하는 것은 봄의 대한 죄악이지요.

봄은 그냥 앉아서 맞는 게 아니라

찾아나서야해요.



베짱이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베짱이는 벚꽃 그늘 밑에서 6박7일간을 지내 본적이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완벽한

벚꽃을 본 적은 처음입니다.



개발로 이주해야는 이 마당에 말입니다.




"완벽한 벚꽃을 보는 것은 인생을 허비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어요.



우리는 이제 저마다의 살집을 위해

뿔뿔히 훝어지는...



모두가 집을 구해야해요.



대구 동인동에서 18년을 살았으니...






우리도 꽃같은 청춘이 있었겠지요.





꽃속에 점점이 묻힌 한동네 친구들

이 날은 영원히 다시 오지 않아요.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는 ...




베짱이의 일천한 사진 기술로 추억을 남기게 해줘서

감쏴!!!







그냥 오기엔 왠지 아쉬워

해물탕으로 일잔을 하고  하산했어요.


우리는 축복 받았며

인생을 허비하지 않았어요.


18년 동안 저의 머리를 깎았던 홍원장 /우리 동네 통장 영희씨

그리고 화가 최선생 이사를 도우러 온 고박

다들 건강 하시길 바래요.

시절은 부질없이 흘러가도 벚꽃은 영원하니

철철이 봄을 놓치지 말고 찾아나서는 태도가

그나마도 우리들의 늙음을 더디게 하지 않을까요?

베짱이는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았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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