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도 여행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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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도 여행기 (2)...

캠핑·낚캠·여행

by 포스트 베짱이 2017. 9. 2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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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출발 거제도를 행선지를

잡은...

어구항에서 차도선이 있더군요

여행은 철저하게 챙겨도

늘 하나를 빼먹는데

기타 피크 가죽 목걸이를

비금도 여행에서 잃어버렸는데

문뜩 그 생각이 났어요

지갑에도 비상 피크가 있는데

찾아보니 없는겁니다

 

 천상 거제시내로 들어가

악기점을 찾아헤매던 중

 혹시 기타 줄감는데 하나 끼워 두지는 않았나해서

갓길에 차를대고 뒷자석에 기타를 내려

보니 그것이 있는...

 

 어찌나 다행이던지 ....

같잖은 피크 하나로

여행길을 지체하는게 얼마나 하찮은 일이겠어요

무슨 어디  공연하러 가는 것 아닌데 말입니다

 

 

 

운행 중 짐소가 전화와서는

피크가 없어 거제 시내로 가는 중이라니까

친구의 말이 걸출입니다

한산도가서 조개껍질을 깎아서 만들어라는...

찜소틱한...

 

 

 

그것을 확인하고서는  

어구항으로 go go...

 

 

어구항 터미널은 예상했던 대로였어요

기차 같으면 간이역사  정도이니

간이여객터미널이라 보면 되는...

 

 

가을인데 아직은 여름이 남아있는...

차에 의자를 꺼내

이정표 그늘 아래서 한산도행 배를 기다리는....

 

 

 

병아리 같은 초등학생이 줄줄이 들어오는데

육지 견학을 갔는지

아님 수학 여행 ...

 

 

 



 


 

 

관광안내서부터 구하는게 우선인데

소고포항을 내리다보니

바로 빠져 나와버린 ...

한산섬은 크니 쉬이 사이트를 잡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 착오였어요

낚시꾼이야 고기만 잡히면

방파제 도로 옹벽 근처 아무데나  텐트를

치면 되지면

전 낚시는 하지 않으니

사이트 중요하지요

 

 

근데 한산도는 신안군 섬들과 다르게

끝없이 펼쳐지는 넓고 맑은 해변은

존재하지 않더군요

사이트를 찾는데 시간을 많이 허비...

 

 

 한산도 하소분교인데 정말 을씨년스러웠어요

이곳이 캠핑장이라고

조그맣게 보일듯 말듯 표말을 발견한 것은

다음날 본격적으로 

 한산도 역사탐방을 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사이트를 찾아 헤매다

마땅한 자리가 없어

 

그냥 낚시꾼들이 있는 시멘트 바닥에

장비를 내릴까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작전지휘본부였던

제승당으로 가면 뭐가 있지 않을까 해서

네비를 찍어 갔어요

 

첫날 이 폐교 캠핑장을 발견했어도

이곳에서 장비를 피고 자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흉교가 되어버린 건물

쑥대밭인 운동장

억새풀에 묻혀서 잘 들나지도 않는

 책읽는 소녀상까지도

으스스한...

 

 

"저 사람은 우리들하는 얘기 소리가 들릴까?"라며

저들끼리 속싹이는 듯한 느낌...

으~으으~

 

사람 키 높이 만큼이나 우거진 풀숲 운동장

정면으로 두고 보기도

뒤로 두고 애써 외면하기도

깨름직한 저 멀리 있는 폐교를

이미 의식한 상태에서

밤을 보내야 하는데

 

귀곡 흉교를 체험 할 자신이 없는..

 

 

 

요금 흉가 체험을 즐기는 사람도 있던데

내년 여름엔 이 곳을 가보시길...

보수하기 전에...

 

더우기 큰 건물 같은  흉옥은 두려움이 배가 되는...

웬지  큰 흉가는 보다 큰 한을 품고

구천을 헤매는 여귀가 모두 이 곳에 모여 있을 것 같은..

 

그래서 한자에 집실(室)자와 달리

큰 집을 뜻하는

집옥(屋)자는 죽음"시(尸)"자가 들어 있어요

조상들은 작은 집을 선호하는...

정기(精氣)에 산만을 막기 위해서도

작은 집 작은 방이 좋다고 하지요

물론 방에는

단촐하게 가구가 거의 없는 방이 좋은

하긴 요즘 추세인 미니멀 라이프와도

닮은 생활 방식이지요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삶...

 

그렇다고 고시텔 쪽방은 아닙니다

스스로 선택한 청빈을 말을 하는...

 

무서움은 보고 들은 것에서 의식화 되어

  나타나는데

학교 납량 시리즈는 많이 들었지요

왜 인간은 사람의 인기척이 있는 것에

귀신이 있다고 생각했는 지...

저 폐교 건물이 없고

그냥 방치된 숲이었다면

별 두려운 느낌이 없는...

아마도 전에는 캠핑장으로 운영 했지 않았나 싶어요

 

여하튼 이 흉교에

나를 홀려 스스로 오게해서

 잡아두지 않았으니

베짱이의 정신은

아직도 맑다고 해도 되겠지요?!

하긴 이래 사는데 무엇이 사악하겠어요

 

 

혼자 여행을 다니다 보면

확 틔인 바다는 별 두려움이 없는데

산골 특히 잔나무 같은 아름드리 나무가

빽빽한 곳에서는

밤에 잠이 안올 때가 있어요

 

각설할게요

 

 

 

섬 해는 바다에 함몰 직전인데

아직도 사이틀를 찾지 못하고 있으니

객인의 마음이 조급해지지요

아무데서나 대충 장비를 내리면 되지만

또 옮겨야 하는 고충이 따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자리를 정하고

다음 여유롭게 섬 탐방을 하는게

좋지요

 

 

제승당에 다와서 발견한 캠핑장인데

아직 개장을 하지 않은 듯 한....

그게 별순가요

얼마나 다행인지 ...

"일박도 풍수"이다  

이만한 자리가 어디에 있겠어요

 

 

 

취수대 화장실 모두 건물 안에 설치 되어있고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는...

제승당 선착장 관광안내소 화장실에

물통에 물을 받아서는

 

 

이곳에서 사이트를 잡게 되었어요

오전에 출발할 때 집에서 남은 밥을

담아왔는데 그것이 여행 중에  

고단한 첫 날밤에는

요긴하게 쓰이지요

 

 

 

물 먹은 솜 마냥 쳐지는 심신에

밥을 하기보다는

가져온 식은 밥으로 저녁을 떼우고는

보일러를 피워 텐트벙커에서 몸을 지지는게

최고지요

 

 

나머지는 다음 날부터 시작하면 되는...

 

 

그때부터는 게으른 섬 여행이 시작 되는...

 

목마르면 물마시고

배고프면 밥먹고

소피 마려우면 소피보고

동선까지 줄이며

 

세상의  시간이 아니라

섬의 시간

몸의 시간에 맞추는 ...

 

 

 

 

 

 

섬에 하루가 저물어 가고

피곤이 천근인데

쉬이 잠들지 못하는..

 

 

 

섬 저녁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지요

다음날

3편을 보시면 명징하게

 알 수가 있는...

 

 

 

낮 동안 강렬했던 해는

 함지로 떨어지고

별은 하나 둘씩 밤하늘에 박히는데

 동분서주 쉴자리를  찾던

 객인은 인기척이 없는...

 

물론 이곳에서의 첫날 밤도 마지막 날 밤도 혼자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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