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이 맘때는 낚캠을 가는데
이번엔 뽕캠을 왔어요.
호숫가 자연도 즐기며
현장에서 솥을 걸고 뽕을 따서
직접 덕고 비벼
뽕잎차를 만들어서 귀로하는 ...
뽕도 따고 차도 만들고 캠핑도 즐기는
일거 삼득을 하는...
꿩도 잡고 알도 먹고
털 뽑아 부채질까지 하는 것이
일거 삼득인...
덤불이 많아 뽕나무를
낫으로 쪄서 잎을 따는게
수월하지요.
뽕잎을 숨을 죽여가며
덕는 과정...
그것을 목장갑끼고 비비는데
멍석 없이 비비는 일은
너무 힘이들어요.
목장갑을 끼는 이유는 뜨거운 걸 방지
비비기도 편해서...
비벼서 다시 주면 솥에 덕어서
다시 비벼야해요.
그 과정이 끝이나면
그늘에 말리면 끝이나지요.
바싹하게 말려야 수분이 빠져
보관해도 곰팡이가 피지 않는답니다.
그리고선 뽕차를 즐기면 되는...
쇠뜨기 / 칡순
지피잎(산초)....
대마(삼베)이건 함부로 쓰면 안되는...
이제부터는 책을 보면
게으르게 주어진 것을 즐기는 시간...
"가벼움의 시대"
기술 덕분에 많은 것이 가벼워졌으나
오히려 무거워지고 있는...
"Age of Lightness"
Thanks to technology, much has been made lighter
Rather, it is getting heavier...
"อายุของความสว่าง"
ขอบคุณเทคโนโลยี, มากได้รับการทำน้ำหนักเบา
ค่อนข้างจะได้รับหนัก ...
베짱이 한 곡조 ...
사이트를 잡고 보니
거목의 뽕나무 밑이였으니
아무래도 말조심해야겠지요.
상중지희 상중지결 뭐 이런 말들은
남녀간 뽕밭의 정분을 얘기하는 말이지만
신상구(愼桑龜)는 입 조심하라 뜻이니
더우기 뽕나무 아래니...
경주 어느 호숫가에서
뽕캠을 한다니
회사로 가시던
비료회사 사장님이 차를 돌려
이 곳까지 찾아든...
예기치 않는 것을 기대하라 ...
들어오시면서
고기랑 맥주를 사오셔
뽕캠이 더 넉넉하고 화기애애해졌어요.
작년 한산도에서 쓰고 남은 장작으로
모닥불을 지피고
해거름 호숫가 저녁을 맞는...
사업에 바쁜 분들은
이런 한가함을 너무도
좋아하지요.
ㅋㅋㅋ
고발님의 설레바리...
낮에 만든 뽕나무 젓가락을
잘 쓰시는...
아마도 풍은 잊어버려도 될 것 같습니다.
데코레이션으로 찔레꽃을 뿌린...
모닥불의 힘...
해거름에는 너무 먼길을 떠나지마라
돌아가는 길이 힘들테니까
사장님은 어쩔실지
더우기 여성분이 말입니다.
도무지 나갈 생각을 안하시는...
뻐꾹기 울고 소쩍새 우는
한적한 호숫가에서
모닥불까지 타닥이는
그것도 봄날 밤에 ....
어느 자그마한 호숫가
뽕캠의 밤은 깊어만 가는...
11시가 넘어서야
그 사장님은 나가시고
소쩍새 소리 아득히 멀어지며
쓰르르 잠이 든...
.
관매도 여행기 아직 남았어요 .
기대하세용~~
관매도 (5) 우실 (재너미)에서 니체를 만난.... (0) | 2018.05.26 |
---|---|
관매도 마실 탐방 (4) (0) | 2018.05.21 |
멍캠을 아시는지요?( 1 ) (0) | 2018.05.18 |
멍캠&뽕캠 떠납니다. 며칠간.... (0) | 2018.05.15 |
(관매도 3) 섬 이모저모... (0) | 2018.05.11 |
댓글 영역